연구과위원장 인사말

변화를 잘 살펴서 한계를 돌파한다! 사회학연구과 위원장 마에다 사토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급속한 변화로 가득 찬 사회입니다. 예전에는 보급에 10년이 소요되었다면 인터넷이나 SNS의 발전으로 지금은 1주일 정도면 같은 수준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대의 급속한 변화에 대해 사회도 사람도 그에 따라 불가피하게 변화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를 좇을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좇지 못하고 괴리감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짜 뉴스나 사기와 같은 사건이 확산되면서 '신뢰'와 같은 마음의 기능이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는 것이 그 전형적인 예라 하겠습니다. 또한 SNS 및 AI의 발전과 같이 급속한 변화를 발견하기 쉬운 분야도 있는가 하면 생물 진화 및 지구 온난화와 같이 완만한 변화로 인해 알아채기 힘든 분야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변화의 시간 스케일이 서로 다른 다양한 환경에 둘러싸여 생활합니다. 그리고 생물도 사회도 발견하기 쉽고 알아채기 쉬운 변화에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기 어렵고 알아채기 어려운 변화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변화를 잘 살피는 능력과 이에 대응하는 유연한 사고력, 그리고 그 문제에 맞서고 이를 돌파하는 스킬입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여러분, 혹은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여러분, 대학원에서는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습득할 수 있을까요? '자신이 관심 있는 영역에 대한 이해를 심화한다', '연구에 필요한 조사 및 실험 방법을 익힌다'와 같은 응답이 다수를 차지하지는 않을까 예측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대학원에 입학하지 않더라도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직접 인터넷이나 도서관을 이용해서 찾아보거나 공개 강좌 등에 참석하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까지는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대학원에서 배워야 하는 것은 실천적인 경험을 통해 해결해야 할 연구 과제를 명확하게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탐구하는 스킬을 익히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학 연구과는 사회학 전공, 심리학 전공, 교육학 전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수의 학부와 연구소에 소속된 폭넓은 전문 분야의 숙련된 교수진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스킬을 지닌 전문가에게 폭넓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연구의 주체는 여러분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석사 과정 2년, 박사 과정 3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닙니다. 한정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행동해 주십시오. 석사 논문 및 박사 논문의 내용은 유일무이해야 합니다. 기존의 연구와 조금만 다르다 하더라도 조건은 충족할 수 있겠지만 더욱 독창적인 발상에 기반한 연구를 목표로 삼아 주십시오. 지금까지 실시된 기존의 관련 연구를 확실히 조사하여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지도 교수는 그러한 문제에 맞서기 위한 지침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가 보일 것입니다. 필시 그것이 대학원 레벨의 연구가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시작 지점에 선 여러분이 다음에 마주할 것은 그 한계를 돌파하는 것입니다. 한계가 보였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사실은 이것을 하면 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이 검증은 불가능'이라는 한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실은 이렇게 하면 된다'는 가능성의 실마리가 눈에 들어오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여기서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던 제약을 불식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는 '나는 이것을 할 수 없다'는 방법론적인 제약일 수도 있고, '귀찮다'는 심리적인 제약일 수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연구비가 부족하다'는 경제적인 제약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약을 불식하는 것은 연구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가장 중요한 요건입니다. 단 하나라도 좋으니 이러한 제약을 불식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 주십시오. 그러한 기개가 있다면 연구비를 취득하는 등의 수단을 통해 경제적 제약조차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반드시 한계를 돌파하시길 바랍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환경으로서 요구되는 조건은 '연구를 학제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이 정비되어 있을 것'과 '다른 분야의 사람과 교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게이오기주쿠대학은 타 학부와의 연구 연계도 매우 활발하며, 다른 분야의 전문가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우수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또한 사회학 연구과에도 다양한 국적을 가진 다수의 대학원생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해외 대학과의 사이에 학술 교류 협정이나 복수 학위 협정도 체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학 전공의 석사 과정에는 현직 교원의 정원도 설정되어 있어 연구와 교육 현장을 연계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 소속되어 모쪼록 자신을 연마하시길 바랍니다.

'함께 배우고 함께 극복하는' 동료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